美 이어 브라질·사우디도 금리 내렸다… 日은?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9.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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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0.5%p ↓, 사우디·홍콩 0.25%p ↓…日, 마이너스금리 추가 인하에 관심

18(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 18(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소 짓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8일(현지시간) 정책금리 목표를 기존 2~2.25%에서 1.75~2%로 0.2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무역전쟁으로 말미암은 경기침체 위험을 미리 방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직후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도 잇달아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금융완화로 돌아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6%에서 5.5%로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지난 7월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내린 이후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 당국이 대외 환경이 우호적이고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부진한 경제를 적극 도우려 과감한 금리 인하에 나섰다"면서 "일부 전문가는 브라질 정책금리가 올해 안에 4.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연준 결정 이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중앙은행도 이날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이들 통화 가치가 미 달러화에 고정(페그)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달러 페그제를 운영하는 홍콩도 즉시 금리를 2.5%에서 2.25%로 낮췄다. 쿠웨이트만 기존 3% 금리를 유지했는데, 달러 페그제인 다른 중동 국가와 달리 국제통화바스켓에 연동되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일본은행(BOJ)으로 모이고 있다. 이미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이 더 금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로다 히로키 BOJ 총재는 지난 7월 추가 경기부양 정책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라며 필요하면 마이너스인 단기금리를 더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장기채권금리가 오르면서 BOJ의 (금리를 내리는) 추가 행동에 대해 다소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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