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촉구' 서울대·연대·고대, 동시 촛불집회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09.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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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제외한 재학생·졸업생 단위가 주최…오전 11시 대학 교수 시국선언

서울대학교 학생 및 동문들이 지난 9일 저녁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이날 취임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대학교 학생 및 동문들이 지난 9일 저녁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에서 서울대 총학생회 주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열고 이날 취임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늘(19일) 오후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세 학교가 동시에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회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전현직 교수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한다.

서울대 동문으로 구성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추진위는 지난 17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글을 올리고 촛불집회를 제안했다. 추진위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촛불집회를 더 열지 않기로 했지만, 서울대 집회는 계속돼야 한다"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19일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장관의 부정과 위선이 드러난 상황에서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도 책임이 있고 비판을 받아야 한다"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특정 진영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세대학교에서는 처음 촛불집회가 열린다. 총학생회가 아닌 개별 학생 단위가 주최하는 이번 촛불집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연세대 촛불집회는 지난 10일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연세대학교 조국 임명 반대 시위 참가자를 모집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추진됐다.

해당 글 게시자는 "조국 임명을 반대해 온 서울대와 고려대가 실시하고 있는 촛불 집회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른 대학가에도 퍼질 수 있도록 연세인이 앞장서서 불을 붙였으면 한다"며 집회 제안 취지를 밝혔다.


고려대학교에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4차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4차 촛불집회 제안자는 지난 16일 오후 고려대 인터넷커뮤니티 '고파스'에 "권력을 등에 업고 편법으로 포장해 같은 고대생인 척을 하려는 조민에 대해 어떠한 자격과 실력과 노력으로 그 지위를 누리고자 하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촛불집회를 제안했다.

대학 교수들도 이날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연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서명에 참여한 교수 숫자를 최종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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