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이승건 "증권업 중단 검토, 인터넷은행도 힘들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9.09.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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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수행할 수 없는 안 제시…규정 아닌 정성적 이슈"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사진제공=비바리퍼블리카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 사진제공=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대표가 18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이 "현재로선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은행권 청년창업재단(D.CAMP·디캠프)에서 열린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금융당국에서 우리가 수행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다"며 "증권업 진출 때문에 수백억 원을 투입하고 인재도 채용했는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업 진출을 막은 이슈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이 분야 진출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수행할 수 없는 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특별한 규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성적인 이슈기 때문에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한 토론회에서도 "금융위와 얘기할 때는 진심 어린 조언과 도움을 받는다고 느끼는데 실제로 감독 기관들과 얘기하다 보면 진행되는 게 없다"며 "정해진 요건을 못 지켜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보완하겠지만, 정해지지 않은 규정과 조건을 내세워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 (금융감독원장과) 미팅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온도를 맞춰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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