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닛산車, 1.2조원에 자회사 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9.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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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판매부진 겪는 닛산, 부품 판매 자회사 매각으로 현금확보 노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경영난에 빠진 일본 닛산자동차가 부품 판매 자회사까지 매각에 나섰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닛산차가 부품 판매 자회사인 닛산트레이딩 지분 100%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닛산트레이딩은 연매출 60억달러(약 7조1500억원)를 올리는 회사로 1978년 설립됐다. 사업무대는 한국, 멕시코, 인도, 영국, 중국, 미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자회사 매각을 통해 미국 등 시장에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닛산이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현재 '사면초가' 상황이다. 지난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부당보수 문제로 검찰에 체포된 후 사임했고, 곤 전 회장 축출을 주도하며 후임을 맡았던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마저 같은 문제로 사퇴했다.



지난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9%나 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한일 갈등으로 한국에서 일본차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면서 한국 철수설도 돌고 있다. 앞서 닛산은 2022년까지 전세계 1만2500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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