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에도…유일하게 더 팔린 일본차?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2019.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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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국내 자동차 동향' 일본차 판매 56.9% 감소… 렉서스는 7.7%↑

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 모습. /사진=뉴스1서울의 한 닛산자동차 매장 모습. /사진=뉴스1


지난달 국내에서 팔린 일본 자동차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닛산·혼다 자동차 판매는 80% 넘게 감소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확산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19년 8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판매된 일본 자동차는 1398대로 전년보다 56.9% 줄었다.



일본 자동차 불매는 지난 7월 한국을 향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확산됐다. 일본 수출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6월 일본차 판매는 3946대였으나 지난 7월엔 2674대로 감소했다.

판매 감소 폭이 가장 큰 일본 자동차 회사는 닛산(-87.4%)이었다. 이어 혼다(-80.9%), 인피니티(-68.0%), 토요타(-59.1%) 순이었다. 렉서스 판매는 오히려 7.7% 늘었다. 일본 자동차를 찾는 사람이 줄면서 수입 자동차 판매 역시 4.6%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24만9390대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올해 8월 조업일수가 16일로 지난해보다 3일 적었던 영향이 크다. 올해 주요 완성차업체의 여름휴가가 지난해와 달리 8월에 몰리면서 조업일수도 줄었다.

완성차업체별로는 현대차, 기아차 생산량이 각각 22.7%, 11.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생산량이 전년보다 1.8% 늘면서 올해 최초로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GM 역시 6.3% 늘었다. 지난해 부평공장 설비공사로 생산량이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3.4% 줄어든 16만4154대를 기록했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 자동차 수출금액 기준으론 4.6% 늘어난 2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8464대로 9.4% 감소했으나 수소차는 474.4%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23.8% 증가한 1만9166대로 나타났다. 전기차(78.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59.0%), 수소차(39.3%) 모두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17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유럽 경기둔화, 미국-중국 무역분쟁 등으로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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