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뜨거운 안녕' VIP시사회 2013-05-21 /사진=이기범 기자
최재원은 1995년 데뷔한 데뷔 25년차 배우다. 독실한 카톨릭 집안에서 자라 본래 꿈은 신부였지만 마음 깊은 곳의 연기 열정이 그를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배우라는 꿈을 안고 상경해 극단 생활과 광고 모델 수입으로 고된 서울살이를 하며 공채 시험에 응시했다. 매번 떨어지기 일쑤, 12전 13기 끝에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최재원은 최근 드라마에서 연이어 악역을 맡으며 캐릭터를 굳혀가고 있다. '국민 악역'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아직은 '양심맨'이나 '바른생활 사나이' 등으로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그는 2001년부터 6년 동안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에서 '최재원의 양심추적'이라는 코너를 맡아 '양심맨'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 덕에 2003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 코너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납세자의 날 세정협조자상으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양심맨'으로 살고 있다. 20개 이상의 단체에 정기적 기부를 하고 있기도 하고,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북 녹음,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독거노인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봉사 등을 20년 넘게 해오고 있다. 2012년에는 노인 인권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