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황교안 삭발에 "빨갱이들이나 삭발한다던 공안검사 생각나"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09.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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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권력 가지고…약자 코스프레, 비정상 정치 웅변" 비판

/사진=홍봉진 기자/사진=홍봉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에 대해 "약자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 투쟁을 감행했었다.



이에 심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가 삭발 투쟁을 해 국회가 또 멈췄다. 20대 국회 들어 19번째 보이콧"이라며 "110석을 가진 제1야당이 정부여당 견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걸핏하면 국회 문 걸어 잠그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죽하면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 임금 주지 말자는 법안에 국민들 80% 이상이 찬성했겠냐"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보이콧하는 일이다. 조국 퇴진 투쟁이든 정권 타도 투쟁이든 최소한 국회의 책임마저 방기하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대표의 삭발 투쟁에 대해 그는 "과거 운동권 시절 삭발, 단식은 빨갱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모욕했던 공안검사의 말이 생각났다"며 "수많은 사회 약자들이 신념을 표현하는 최후의 투쟁 방법인데, 막강한 권력을 가진 황 대표가 약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황 대표가 삭발 투쟁을 통해 실추된 리더쉽의 위기를 모면하고 지지자들 결집을 이룰 수 있을진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기득권 정치, 부패와 특권의 정치, 일 안 하는 싸움판 정치, 국정농단 정치,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 적폐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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