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맹비난.."QLED 8K 소비자에게 실망주는 TV"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9.1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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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 열고 비판 이어가

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에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사진 가운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1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에서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사진 가운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 'QLED 8K'는 최고 해상도라고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제품이다."



남호준 LG전자 (95,100원 ▼1,700 -1.76%) HE연구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8K 및 올레드 기술 설명회'에서 이렇게 강조하며 "TV를 연구개발하는 엔지니어 관점에서 안타깝고 이해가되지 않는다"고 삼성전자 TV사업 전략을 맹비난했다.

이날 LG전자 행사는 '8K 및 올레드 기술설명회'였지만 사실상 삼성전자 QLED 8K의 약점을 집중 부각하는 자리였다.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QLED 8K를 겨냥해 '소비자 호도', '눈속임'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남 전무는 QLED 8K TV가 CM(화질 선명도) 측면에서 8K TV의 국제 표준에 미달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CM이란 픽셀의 개수만큼 색깔이나 밝기가 제대로 표현되는지를 백분율로 표시하는 지표다.

그는 ICDM(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의 CM평가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 TV인 '나노셀'은 모두 기준치인 50%를 넘는 약 90%에 달하는 반면 QLED 8K는 12%에 불과한 것을 근거로 들며 "삼성전자는 8K 해상도를 믿고 사는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며 공격의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QLED라는 제품명에 대해서도 "LCD TV에 '퀀텀닷 필름'을 붙인 것"이라면서 "업계와 학계에서는 QD(퀀텀닷)-LCD TV라고 부른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처럼 자발광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LG전자는 올레드(모델명 65C9)와 QLED(65Q950)를 비교하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QLED를 직접 분해해 나온 퀀텀닷 필름을 전시하기도 했다. LG전자가 QLED 8K TV에 대해 문제 삼는 대목은 '화소수'가 아닌 '화질 선명도'인 만큼 퀀텀닷 필름으로 인해 '리얼 블랙'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남 전무는 설명했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전문지를 중심으로 QLED 8K의 한계를 알리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시로 일관한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R&D센터에서 LG전자의 주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8K화질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CM값과 화질 선명도는 큰 연관성이 없다는 내용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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