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기범 기자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손에프앤지 (1,477원 ▼41 -2.70%) 주가는 전날보다 10% 넘게 상승했다. 선진 (7,110원 ▲100 +1.43%), 윙입푸드 (1,537원 ▼53 -3.33%), 이지바이오 (3,120원 ▼25 -0.79%) 등도 모두 5∼10% 이상 올랐다.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이글벳 (5,140원 0.00%)과 우진비앤지 (1,096원 ▼2 -0.18%), 제일바이오 (2,080원 ▼230 -9.96%)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돼지열병은 공기로 전염되는 병이 아니고 돼지간 접촉, 사료 및 돈육제품 등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질병 확산 속도가 느리다"며 "반면 수요 측면에서는 질병 확산에 따라 돈육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질병 확산을 우려한 돼지고기 재고 축적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돈육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전세계 수입육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국내 양돈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 수석연구원은 "수입육 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돼지열병 소식에 돼지고기의 대체재인 닭고기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닭고기 유통·가공 업체 마니커 (1,091원 ▼15 -1.36%)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림 (2,995원 ▼5 -0.17%)도 29% 상승했다. 마니커에프앤지 (3,065원 ▲15 +0.49%), 체리부로 (1,038원 ▼27 -2.54%), 푸드나무 (5,440원 ▼90 -1.63%) 등도 8∼16% 넘게 올랐다. 돼지 집단 폐사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체재로 닭고기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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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국내 첫 사례다. 돼지열병은 일단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