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오늘 개시…'안보'로 연임 노리는 네타냐후

뉴스1 제공 2019.09.17 09:45
글자크기

연정 구성 실패로 5개월만에 또 치르는 조기총선
서안지구 합병 공약으로 우파 지지 받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일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일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스라엘 총선이 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현지시간) 치러진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오후 1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다. 5개월만에 또 실시하는 이 조기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또 연임에 성공해 내각을 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리쿠드당과 토라유대주의당(UJT), 샤스당 등 우파 정당 진영이 과반을 확보하면서 5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해 또 한 차례 총선을 맞게 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한 차례 총리직을 수행한 후 2009년부터 지금까지 10년이 넘도록 연임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보통 이런 경우 다음 승자가 연정을 구성할 기회를 얻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한밤중에 의회를 소집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 총선에서 '크세네트'라고 부르는 이스라엘 의회의 의원 120명 전원이 비례대표제를 통해 선출된다. 즉 약 600만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직접 의원 개개인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정당에만 투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각 정당은 적어도 득표율이 3.25% 이상 돼야 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



현재 제21대 크세네트에는 11개 정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집권당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중도정당연합 청백당이 모두 35석을 차지한 만큼 이번에도 네타냐후 총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간츠 전 총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는 총선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을 완전히 병합하겠다고 공약하며 '안보전략'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 공약은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비판받았지만 이스라엘 내 우파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임을 과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총선을 일주일 앞둔 지난 10일 트위터로 "네타냐후 총리와 미-이스라엘 간 상호방위조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긴밀한 유대감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악수하는 사진이 거리 곳곳에 걸려 있다.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악수하는 사진이 거리 곳곳에 걸려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