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기관 매도에 2050선으로 후퇴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9.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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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돼지열병에 양돈업종 및 닭고기 업체 강세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하며 2050선으로 밀렸다.

17일 오전 9시13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26(0.30%) 하락한 2055.9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억원, 8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59억원 순매수다. 이날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813계약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음식료업,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 (785,000원 ▼8,000 -1.01%)가 4%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실적 호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병했다는 소식에 양돈업종 및 돼지고기의 대체재인 닭고기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돈업체인 우리손에프앤지 (1,492원 ▼4 -0.27%), 이지바이오 (2,990원 ▼60 -1.97%) 등이 모두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 업체인 마니커 (1,091원 ▼28 -2.5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림 (2,935원 ▼45 -1.51%)도 20%넘게 오른 가격으로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마니커에프앤지 (3,035원 ▼35 -1.14%), 체리부로 (1,037원 ▼10 -0.96%) 등도 강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국내 첫 사례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지만 돼지에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행으로 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 돈육가격을 급등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0.74포인트(0.12%) 오른 639.4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억원, 41억원 순매도 하고 있고 개인은 238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제조, 유통, 금융, 음식료, 제약, 비금속 등이 상승세다. 반면 운송,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출판매체 업종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케이엠더블유 (13,950원 ▼210 -1.48%),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상승세고 나머지 업체들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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