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아이티를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타이완 정부가 솔로몬 제도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셉 우 대만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솔로몬 제도의 대사관을 즉각 폐쇄하고 외교관들도 전부 소환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달러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외무장관은 "중국이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달러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솔로몬 제도의 대만 단교는 중국 정부에게서 850만달러(약 101억원)의 개발 기금을 지원받기로 하던 중 내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대만과 수교 중인 국가는 대부분 카리브해 등에 있는 소규모 국가다.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Δ키리바시 Δ나우루 Δ투발루 Δ마셜제도 Δ팔라우 Δ벨리즈 Δ온두라스 Δ과테말라 Δ니카라과 Δ아이티 Δ세인트루시아 Δ세인트키츠 네비스 Δ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Δ파라과이 Δ에스와티니 Δ바티칸 등 16개국이다.
중국은 중남미 카리브해 국가인 아이티에도 수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아이티 정부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인정할 경우 무상 지원과 무이자 차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