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15% 폭등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1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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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이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드론의 공격을 받은 모습의 위성사진. (아브카이크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위치한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드론의 공격을 받은 모습의 위성사진.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강타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5달러(14.7%) 급등한 6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저녁 8시39분 현재 배럴당 8.02달러(13.32%) 뛴 68.2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 중단됐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활용을 허가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 등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미 정부가 쌓아둔 석유를 말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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