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나경원 의원 아들 서울대 인턴 조사 착수..."사실 아냐"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9.09.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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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홍봉진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사진=홍봉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이 국립대 자산인 서울대 의대 실험실 출입과 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특혜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16일 '나 의원 아들 서울대 인턱 특혜의혹 조사 착수' 관련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원실에서 나 원대대표 아들의 연구실 출입 관련 자료제출 요구가 접수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서울대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교육부는 이는 국회의원실 요청에 따른 서울대 자료제출을 요청한 것일 뿐이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지난 2014년 7~8월 여름방학 때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의 의공학교실에서 인턴으로 실험에 참여했다. 실험실 장비를 이용해 자신의 심장박동을 측정하는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실험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영문 포스터를 작성해 2015년 3월 미국에서 열린 고교생 과학경진대회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 실험과정에서 신체를 직접 측정도구로 실험을 할 경우 신체 의학 실험 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 교수는 "학생 스스로 몸에 측정하는 것이고 신체 위해가 가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 아들의 소속 논란과 관련 '서울대 대학원생'으로 기재한 것도 윤 교수는 "단순 실수"라고 밝혔다.


또, 나 원내대표 아들이 규정·절차 없이 윤 교수의 실험실을 자유롭게 출입하며 국립대 자산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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