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되어 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차지한 일본 맥주 수입가 3위로 밀려나고 벨기에 맥주가 1위로 올라섰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지난달 790만4000달러에 비해 45.1% 감소했다. 반면 벨기에 맥주는 456만 3000 달러 어치가 수입돼 수입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8.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일본 맥주는 올해 6월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수입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의 아성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무너졌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일본산 맥주는 수입액 434만2000달러로 벨기에와 미국에 이은 3위로 떨어졌고, 8월에는 급기야 10위 밖으로 밀려나게 됐다.
4위는 미국(346만9000달러)이 차지했고, 5~9위는 각각 폴란드, 독일, 아일랜드, 덴마크, 체코이다. 일본 맥주는 브랜드 파워가 약한 프랑스(29만7000달러·10위), 멕시코(25만5000달러·11위), 홍콩(24만4000달러·12위)에도 밀려난 셈이다.
지난달 총 맥주 수입액은 총 2416만1000달러로 전달 2827만4000달러에 비해 14.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이 애국운동으로 옮겨가면서 한국 맥주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