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조기 진단 키트 개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9.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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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이 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김명옥 교수/사진=과기정통부 /김명옥 교수/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상대 김명옥 교수팀이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치매 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원리로 작동하는 ‘치매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발병 여부는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이나 인지 능력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해 왔다. 하지만 이 방법은 증상이 나타난 뒤에나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키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매를 조기 진단한다.

진단법도 간단하다.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 속에서 치매 생체지표(바이오마커)가 많으면 키트 속 물질과 결합, 특정한 색을 나타낸다.


연구진은 앞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린 쥐로부터 유독 많이 발견된 생체 물질 21종을 치매 진단용 바이오마커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진단키트는 인지능력 장애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치매 초기까지 진단할 수 있다“며 ”치매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민간 기업에 이전됐으며, 연말 상품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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