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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엄마 편만 드는 남편…"이혼하자"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9.09.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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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 같이 꽂히는 말 한 마디, 배우자에 큰 상처…전문가 "지지해주고 보듬어주는 말 필요"

/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4일 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시가와 처가를 오가며 기분 상했던 일들로 '부부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다. 심하면 이혼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지혜롭게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전문가들은 '말 한 마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6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이혼신청 건수는 2016년 기준 10만8880건으로 하루 평균 298건 꼴이었다. 하지만 추석·설날 등 명절 이후 열흘간은 하루 평균 약 577건에 달했다. 명절 때 이혼 신청이 평상시보다 2배 많은 것이다.

주요 원인은 부부 싸움인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16년 남녀직장인 19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3명이 명절 후 부부 싸움을 했다고 밝혔다. 주요 원인은 형제 자매와 친척 간 갈등(28%), 시가와 처가 형평성 문제(23%)였다.



전문가들은 명절 갈등이 이혼에 이르게 되는 원인으로 '말 한마디'를 꼽는다. 고부갈등, 장서갈등 등이 원인이라 하지만, 결정적으론 용납할 수 없는 한마디 때문에 상처를 받아 이혼까지 간다는 것이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는 16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편이 되어주기 보단 '우리 엄마 말이 틀린 말은 아니잖아'란 말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며 "'뭐 틀린 말도 아닌데 그걸로 그리 발끈하냐'는 식의 이야기들이다"라고 예를 들었다.

반대로 "말을 할 때 항상 우리가 가족 단위고 한 팀이란 게 믿음이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부부 갈등의 첫 걸음은 각자 남편·아내가 고통 받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다. 러스 해리스 박사는 저서 '행동으로 사랑하라'에서 "우리 모두는 파트너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무시하거나 일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반응은 관계를 되살리기 보단 독으로 물들게 한다"고 했다.

언어교육, 교육심리 전문가인 정유희 작가는 저서 '듣고 싶은 한 마디, 따뜻한 말'에서 "말은 감정을 담고 있어 부정적인 말을 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들고, 긍정적인 말을 하면 긍정적인 감정이 든다"고 조언했다. '힘내, 사랑해,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훌륭해, 보고 싶다, 고마워, 당신 덕분이에요, 잘했어, 네가 최고야' 등의 단어를 소리 내어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과 용기가 솟아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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