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유시민 이사장 비꼬며 "뒤끝 작렬…척척박사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9.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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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토론방법·국회의원 태도 지적한 유시민 향해 "척척박사" 비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쓴소리를 쏟아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뒤끝 작렬"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6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해 "(유 이사장이) 뒤끝 작렬 발언을 했다"며 "토론하는 방법, 국회의원 의원의 태도 등을 친절히 지적해줬는데 척척박사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과 티격태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조작 사건에 대해서 소신대로 얘기해서 유 이사장의 지지층에게도 박수를 받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과 박 의원의 갈등은 한달 전 시작됐다. 유 이사장이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대의 '조국 반대' 2차 촛불집회에 대해 "물 반 고기 반이다. 순수하게 집회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면서다.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같은 날 '김진의 돌직구 쇼'에 출연해 "편 들어주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오버하지 마라"며 "유 이사장의 발언이 한번에 검찰, 언론, 대학생을 다 등 돌리게 만드는 일을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당시 박 의원은 진행자가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이 '복면 착용 금지법'을 반대했다고 지적하자 "민주당의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에게) 한마디는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식으로 토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박 의원은 '유아무개(유시민)는 민주당원도 아니다'고 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박 의원이)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해명했다"며
"(해명은) 받아들이지만 박 의원이 진짜 말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해올 때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며 "그거 보다가 화딱지가 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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