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우디 드론 공격, 세계 에너지 안보 저해…공격행위 규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9.09.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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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교부 대변인 논평…"국제 에너지 인프라 심각한 위협"

【AP/뉴시스】 14일 미 나사가 제공한 아라비아반도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사진으로 석유 시설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다. 화재가 난 세계 최대 정유 시설과 유전에 대해 남쪽으로 800㎞ 더 떨어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드론 공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페르시아만으로 바레인 섬과 그 아래 카타르 반도가 보인다. 201`9. 9. 15.【AP/뉴시스】 14일 미 나사가 제공한 아라비아반도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사진으로 석유 시설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다. 화재가 난 세계 최대 정유 시설과 유전에 대해 남쪽으로 800㎞ 더 떨어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드론 공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페르시아만으로 바레인 섬과 그 아래 카타르 반도가 보인다. 201`9. 9. 15.


외교부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에 대해 "국제적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떠한 유사한 공격 행위도 규탄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공격 관련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14일 사우디 동부지역 아람코 원유시설 두 곳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에 대한 사우디 정부 및 아람코측의 발표를 주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공격이 국제적인 주요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서 전 세계 에너지 안보 및 역내 안정을 저해한다는데 우려를 표명한다"며 "어떠한 유사한 공격 행위도 규탄한다"고 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께(현지시간) 드론 10대가 사우디 동부 해안에 위치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석유시설 두 곳을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10% 이상 급등세를 기록했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격 직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예멘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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