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연휴에도 선박 발주시장은 '뜨거운 가을바람'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19.09.1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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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조선업' 분석 리포트

짧은 추석연휴에도 선박 발주시장은 '뜨거운 가을바람'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16일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이 조선업에 대해 작성한 '뜨거운 가을바람, No.1 Samsung in 2019'입니다.

김 연구원은 "짧은 추석연휴에도 선박발주시장은 뜨거운 가을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왔다"며 그 시작점을 최근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LNG(액화천연가스) 유조선 수주 관련 계약을 꼽았습니다.



그는 "최근 공시된 3건의 수주를 통해 환경규제에 대비한 친환경 사양 선박의 가격은 동형선보다 프리미엄이 부여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며 "IMO2020에 따른 에너지원 변화라는 큰 흐름이 수혜로 본격화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선박연료유의 황함량은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낮아져야 합니다. 선주들의 대응방법으로는 △저유황유 사용 △탈황장치(스크러버) 장착 △LNG추진선 도입 등이 꼽힙니다.



김 연구원은 "LNG발(發) 가을훈풍이 본격적으로 피부에 와닿으면서 핵심업체인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기업가치가 오르는 과정은 필연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발주시장에서 가을훈풍의 시작점은 8월19일 삼성중공업의 LNG-Fuel 유조선(Aframax 11.5만톤금) 10척 수주와 9월초 현대중공업의 LNG-Fuel 유조선(VLCC 30만톤급) 10척에 대한 LOI(업무협약) 체결이다.


지난 10일 대만 선사 Evergreen이 2만3000TEU급 극초대형컨테이너선 10척 발주를 확정했고 삼성중공업에 6척을 발주할 예정임을 공시했다. IMO2020규제에 대응하는 또 다른 초대형 선박 발주의 재개다.

지난달 19일 삼성중공업이 공시한 수주건과 같은달 26일 한국조선해양이 공시한 2건의 계약은 모두 Clarksons이 집계한 동형선의 시장가 대비 높은 선가로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3건의 수주가 LNG-Fuel, LPG-Fuel,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기 때문이다.

훈풍의 중심은 단연코 LNG이다. 카타르·미국·러시아 등에 이어 호주까지 2023~24년 생산을 목표로 증산에 나서면서 LNG선의 운송수요가 증가함은 자명하다.

최근의 긍정적인 업황흐름이 과거 2006~08년과 같은 초호황 사이클과 같다는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하지만 10여년간의 불황기를 끝맺음하고 Mid-Cycle 초입에 접어드는 과정이라는 기대는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

핵심 기자재 업체인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기업가치 레벨업 과정은 필연이 될 전망이다. 상선시장 전반에 걸친 발주재개의 수혜주는 HSD엔진과 세진중공업이다. 국내외 석유화학설비의 대규모 증설과 육상·해양플랜드 발주로 태광, 성광밴드, S&TC의 수혜도 기대된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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