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쉴 때 호재 잇따랐다, 오늘 증시 기대되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9.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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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미·중 무역협상 진전, ECB 완화정책 등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성장주·낙폭과대주 투자 기회"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호재가 잇따르며 우리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일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오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우리 증시의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1~13일 누적 기준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나라 증시는 약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대대적인 완화정책 실시, 미국 소비 지표 호조 등 긍정적인 신호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미국과 중국은 모두 서로에 대한 관세 부과 수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달 예정된 실무진 협상과 다음달 예정된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금융 시장에선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영향에 힘입어 미국 다우존스종합지수는 1년여 만에 8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나라 중심으로 채권금리가 비교적 빠르게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의 잇따른 호재 속 우리 증시가 최근 반등 흐름을 추세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12거래일 동안 6.93%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여줬다. 반면 오는 18일 미국 연준의 FOMC를 앞두고 단기간 투자심리가 관망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성장주와 낙폭과대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기 회복과 관련된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영업이익률이 높게 유지되는 종목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이 선별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엔씨소프트, 삼성엔지니어링, 케이엠더블유, 신세계, S&T모티브, NHN한국사이버결제, 서진시스템, 아이센스 등이다.


단기적으로 볼 때 낙폭과대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회복 과저에서 낙폭과대주의 빠른 반등이 돋보였다며, 당분간 낙폭과대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낙폭과대주로 분류되지만 최근 상승에서 소외된 종목으로 코스맥스, 롯데하이마트, HDC현대산업, 게임빌, 한미약품, 한국콜마, 롯데푸드, 제주항공, CJ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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