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日 제품에 혁신은 없다" 삼성·LG에 쏟아지는 시선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박소연 기자, 심재현 기자, 최석환 기자 2019.09.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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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도 못막은 韓기술](종합)

日심장부 점령한 '올레드·갤럭시'…'기술로 승부' 통했다
①[르포]도쿄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갤럭시 하라주쿠 가보니



[MT리포트] "日 제품에 혁신은 없다" 삼성·LG에 쏟아지는 시선


지난 5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역 동쪽 출구에 위치한 요도바시 카메라(일본 최대 전자제품 체인). 4층 TV 매장에 올라서자 '모든 유기EL(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일본식 표현) 테레비는 LG에서 시작한다'(全ての有機ELテレビは, LGからはじまる)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전국 21개 요도바시 카메라 중 가장 큰 점포인 아키바점은 마치 'LG베스트샵'을 연상케 할 정도로 LG전자 (95,200원 ▼1,600 -1.65%) '올레드(OLED) TV'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는 매장 한복판도 LG전자가 올 6월 일본에 출시한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77형짜리 '시그니처 올레드 TV W'(97만480엔·약 1082만원)가 차지했다.



10여명의 TV 전담 매니저들은 LG전자를 필두로 소니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의 OLED TV를 살펴보는 고객 곁에 바짝 붙어 상담하느라 쉴틈이 없어 보였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서 팔리는 OLED TV 패널은 전량 LG디스플레이 (10,750원 ▲170 +1.61%)가 공급한다.

LG전자와 소니의 55형짜리 OLED TV를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콘도 나오토씨는 "일한 관계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유기EL 테레비보다 좋은 제품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외산가전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LG전자 (95,200원 ▼1,600 -1.65%)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를 그의 대답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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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리미엄 TV시장은 그야말로 OLED 천하다. 지난해 팔린 25만엔(약 280만원) 이상 TV의 10대 중 8대는 OLED라는 게 요도바시 카메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7월초 일본의 1차 경제보복 직후 소니와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에 전화해 이미 계약한 OLED TV 패널 물량에 대한 공급 여부를 재차 확인한 것도 이 같은 현지 상황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이라는 대목을 앞두고 일본 TV 제조사들에 있어 OLED는 사실상 유일한 흥행 카드인 셈이다.

소니 직원인 진구지 마리코씨는 "오늘 오전에도 65형을 직접 들고 간 고객이 있을 정도로 OLED TV의 인기가 좋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OLED TV를 찾는 비중이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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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2,200원 ▲1,400 +1.73%)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 가능성도 어렵지 않게 예측해볼 수 있었다. 아키하바라와 대중교통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갤럭시 하라주쿠'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전초기지다.

인근 시부야나 신주쿠에 있는 애플 스토어처럼 단순하게 전시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갤럭시의 최신 기능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날은 평일 오후였지만 수십여 명의 방문객들이 아이폰에 없는 카메라 기능인 '슈퍼 슬로우 모션' 체험존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다. 현지에서 확연히 달라진 갤럭시의 위상을 짐작케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아리무라 사츠키씨는 "휴대전화 카메라 기능을 VR(가상현실)로 경험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이폰보다 좋은 휴대전화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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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응 덕분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인 9.8%(60만대 출하)를 찍었다. 현지 직원인 스즈키 마사유키 씨는 "갤럭시 반응이 확실히 좋다"며 "방문객이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5000명 이상 찾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이정혁 기자

유럽 심장부 강타 韓가전..IFA 한일전도 '완승'
②[르포]"日, 혁신성·트렌드 주도 측면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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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전분야에서 일본 브랜드들의 혁신을 찾아보긴 어려운 것 같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를 찾은 독일의 한 유통업체 임원은 한국과 일본의 IT(정보기술) 업체 부스를 돌아본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이 미래 트렌드를 끌어가는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올해 IFA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직후 열린 만큼 한일 업체간 기술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1·2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통적 IT 강국인 일본이 숨겨둔 칼을 갈고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

실제로 일본은 IFA의 주요 부대 행사 중 하나인 'IFA 넥스트'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글로벌 혁신 파트너'의 첫 후원 국가로 참가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세키 요시히로 부대신(차관급)과 니시야마 게이타 상무정보정책국장 등 정부 고위인사들도 찾아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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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행사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고, 별다른 의제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여기에 본행사인 전시회에서도 일본 업체들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행사 장소인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의 남쪽 끝과 북쪽 끝에 각각 업계 최대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최신 기술의 8K(해상도 7680×4320) TV와 올레드 TV, 갤럭시 폴드 등으로 관객몰이를 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스마트 소형 가전과 게임, 오디오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보였으나, 글로벌 트렌드 주도와 혁신성 측면에서 한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니는 신제품 '엑스페리아 5' 등 스마트폰과 오디오, 카메라, 디지털 이미징 신제품을 선보였지만 TV나 가전에선 별다른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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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도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제품을 전시해 이목을 끌었지만 더 이상의 신제품 발표는 없었다. 글로벌 TV업계가 8K 고화질 경쟁에 뛰어든 것과 달리 8K TV를 내놓지 않았다. 전시장에서 만난 파나소직 직원도 "8K TV는 인간의 눈으로 구분할 수 없는 해상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도시바는 8K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제품을 IFA에서 처음 공개했지만 출시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홍하이그룹에 인수된 샤프도 세계 최대 크기인 120인치 8K TV만 선보인 가운데 행사를 마무리했다.

[MT리포트] "日 제품에 혁신은 없다" 삼성·LG에 쏟아지는 시선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국제 가전 전시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게 오래됐다"며 "과거엔 몇 개라도 들여다보고 확인해볼만한 만한 아이템이 있었는데 갈수록 더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와 파나소닉의 경우 더 이상 TV가 주력이 아니고 스마트기기·소형가전에 집중하고 있어 삼성·LG전자가 지향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노선이 다르다"며 "게임과 소형가전, 헤드폰, B2B(기업 대 기업) 솔루션에 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베를린(독일)=박소연 기자

日빈틈 찌른 삼성·LG…갈라파고스 함정 빠진 소니
③대형가전은 한국 완승-中추격에도 밀려…카메라·면도기 등 소형가전서 명맥 유지

[MT리포트] "日 제품에 혁신은 없다" 삼성·LG에 쏟아지는 시선
"삼성 LG냐, 아니냐." 최근 TV를 살 때 따라붙는 화두다. 전세계 최대 가전 격전지인 미국과 유럽에서 그렇다. 미국 TV 시장은 거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독차지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올 상반기 조사한 미국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3%, LG전자가 17.7%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양사 합계 83.6%에 달한다.

시계를 15년 전으로 돌리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소니냐, 소니가 아니냐"였다. 일본 소니는 1970년대부터 30년 가까이 전 세계 TV 시장을 휩쓸었다.

TV만이 아니었다. 요즘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표할 정도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잘 나가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가전시장에서 파나소닉, 샤프(2016년 대만 훙하이그룹에 인수) 같은 일본업체들의 입지는 공고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강자였던 도시바와 히타치까지 일본 자체가 전세계 전자업계에서 독보적인 시절이다. 2003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로 최지성 당시 부사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3년 안에 소니를 따라잡겠다"고 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비아냥이 나왔을 정도다.

한일 역전의 계기는 2006년 삼성전자가 보르도 TV로 소니를 따라잡은 때였다. 삼성전자는 이때부터 13년째 전세계 TV 시장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 가전의 디자인과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한일 격차는 더 벌어진 상태다.

외산, 특히 한국 제품에 극도로 인색한 일본시장에서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거둔 성과는 한일 가전산업의 현위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9.8%를 기록해 2위로 올라섰다. 소니(7.0%)는 그 뒤를 따랐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로 일본시장을 뚫었다. LG전자의 일본 TV시장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3.3%, 올 상반기 3.8%다. 소니와 소니 TV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칠 정도인 일본시장에서 보기 힘든 결실이다.

완제품 TV가 아니라 패널 시장으로 가면 성과가 더 두드러진다. 일본 TV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올 상반기 16.8%에 달했다. TV용 OLED 패널은 전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독점 생산하는 부품이다. 올 들어 한일 소재·부품 갈등이 고조될 대로 고조된 상황에서 더 주목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본래 OLED TV의 원조는 소니였다. 소니가 2007년 11인치 OLED TV(모델명 XEL-1)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하지만 패널 대형화와 생산단가를 극복하지 못해 사업을 접는 사이 국내 기업들이 추월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2류 취급을 받았던 한국 가전이 철옹성으로 불리던 일본시장을 뚫고 OLED 원조인 소니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기술력의 쾌거"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 가까이 이어졌던 소니의 적자를 계기로 일본 가전의 몰락 원인은 그동안 다양하게 분석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09년 소니의 휴대폰 사업 부진을 진화론에 빗대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고 보도했다. 브랜드 파워에 고취돼 내수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세계시장 흐름과 동떨어진 결과라는 지적이었다.

TV나 스마트폰 같은 주류 가전시장에서 밀려난 일본은 소형가전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이 여전히 TV를 생산하지만 이제 TV 제조사보다는 카메라,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드라이어, 면도기 등 소형가전업체 이미지가 강하다. 파나소닉은 TV 판매량이 급감하자 2012년 일본 쓰나시마 TV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전자왕국의 과거 영광을 뒤쫓는 신생업체들 역시 상대적으로 기술장벽이 낮은 소형가전에 몰리는 추세다. 최근 2~3년새 토스터기로 인지도를 넓힌 발뮤다는 한국과 대만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소형가전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한일 2차전이 임박했다"며 "양국의 역사에서 드러나듯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은 기술력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심재현 기자

'외산브랜드 무덤'서 빛난 LG·삼성 프리미엄 기술
④LG전자 올레드 앞세워 인기몰이..삼성도 갤럭시 S10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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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가형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을 만듭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정치적 이슈보다는 제품 자체에 몰입하기 때문에 제품이 마음에 들면 변함없이 구매합니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갈등이 한창 고조되던 지난 7월 중순경 진행된 한 간담회에서 "(일본 내 판매에) 큰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LG전자는 샤프·파나소닉·소니 등 자국 제품 선호도가 뚜렷해 외산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가전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일본은 TV 부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이미 2007년에 가전사업을 정리할 정도로 외산 브랜드에 있어선 배타적인 시장이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전략으로 일본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고의 화질과 얇은 두께로 2015년 첫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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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전자 올레드 TV의 일본 시장 매출액은 2016년 1345만달러에서 지난해 6989만달러로 5배 이상 늘었다. 판매 가격이 2000달러 이상인 고가의 TV 시장의 경우 올레드 TV가 8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은 전 세계 프리미엄 TV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올레드 TV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지만, 일본에선 166% 급성장했다. 특히 전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판매량 기준으로 1%, 금액 기준으로 6% 수준이지만, 일본 시장에선 각각 4%, 15%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은 소비자들의 OLED 인지도가 80%를 넘을 정도로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시장"이라며 "일본 프리미엄 TV 강자인 소니와 파나소닉도 2017년부터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 비중을 줄이고 올레드 TV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 흥행몰이에 고무된 LG전자는 지난 6월 선보인 초(超)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LG 시그니처’는 △기술 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제품 라인업은 올레드 TV를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와인셀러, 건조기 등이다. 시그니처 '올레드 TV'와 '세탁기'는 지난해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드제로 A9 무선청소기와 스타일러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가전과 노트북(그램)·스마트폰 등 IT제품으로 일본 내 브랜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꽃가루 제거 효과로 입소문을 탄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성장세가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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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가전 부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접은 대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일본을 공략 중이다. 지난 2분기엔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유율(9.8%)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10'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S10’은 세계 최초·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이 '"프리미엄 라인업 대표인 '갤럭시 S 시리즈'의 10번째 모델로 의미있는 혁신을 집대성해 미래 스마트폰의 표준을 제시한 제품"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카메라 구멍을 제외한 앞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디스플레이(Infinity-O Display)'로 진정한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했다. 모바일 컬러 볼륨을100% 재현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진정한 풀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지문 굴곡을 인식해 위조 방지 기능을 강화한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것도 업계 최초다.

업계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을 뚫기 위해선 압도적인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LG와 삼성 모두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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