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처남, 정경심 앞서 소환조사…5촌 조카 오늘 영장청구(종합)

뉴스1 제공 2019.09.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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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전날 새벽 인천공항서 체포…거액 회삿돈 빼돌린 혐의
정경심 교수 소환도 임박

© News1 박정호 기자©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가 연이틀 조사를 받는 가운데 검찰은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인물인 조씨의 체포와 그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또 이날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전날(14일) 새벽 조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뒤 조사를 벌였고 이날에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경위와 함께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자로서, 코링크PE의 이모 대표 등과 함께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외 국회 인사청문회와 검찰 조사를 앞두고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와 말을 맞추고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 의혹은 웰스씨앤티가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다.

앞서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씨의 제안으로 웰스씨앤티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코링크PE에 제공했고, 이를 통해 23억8500만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모펀드와 관련해 실제 투자한 금액(14억)과 출자약정금액(74억)에 큰 차이가 난 의혹,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정 교수가 자문료 명목으로 7개월간 200만원씩 받는 등 펀드 운용에 관여한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민정수석 임명 이후 조씨의 권유로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됐고 투자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 측과 펀드 의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도 이날 검찰에 소환돼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정 상무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자신과 두 자녀 명의로 3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코링크PE에 5억원의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상무를 불러 블루코어밸류업1호 투자와 코링크PE 지분 소유에 대한 경위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등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도 이번 주 초 등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현재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사문서위조 혐의를 받는데, 사모펀드와 관련한 투자 적법 의혹도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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