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박정호 기자
핵심 인물인 조씨의 체포와 그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또 이날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도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14억여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실소유자로서, 코링크PE의 이모 대표 등과 함께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사모펀드 의혹은 웰스씨앤티가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다.
앞서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조씨의 제안으로 웰스씨앤티 명의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코링크PE에 제공했고, 이를 통해 23억8500만원 상당의 투자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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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모펀드와 관련해 실제 투자한 금액(14억)과 출자약정금액(74억)에 큰 차이가 난 의혹, 코링크PE가 투자한 2차 전지업체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정 교수가 자문료 명목으로 7개월간 200만원씩 받는 등 펀드 운용에 관여한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민정수석 임명 이후 조씨의 권유로 사모펀드에 투자하게 됐고 투자처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조씨가 조 장관 측과 펀드 의혹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의 처남이자 정 교수의 동생인 정모 보나미시스템 상무도 이날 검찰에 소환돼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정 상무는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자신과 두 자녀 명의로 3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코링크PE에 5억원의 지분투자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상무를 불러 블루코어밸류업1호 투자와 코링크PE 지분 소유에 대한 경위 등을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등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서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소환도 이번 주 초 등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교수는 현재 딸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사문서위조 혐의를 받는데, 사모펀드와 관련한 투자 적법 의혹도 검찰이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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