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9.05.13. [email protected]
거의 한 달동안 문 대통령의 수보회의를 볼 수 없었다. 지난 19일 개최 이후, 26일엔 오전에 NH농협은행에서 이른바 '극일펀드'에 가입했고 오후엔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4주만에 청와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 민생과 외교 현안을 강조할 걸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추석 이후 국정의 초점을 민생에 맞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청와대와 여권에선 연휴기간 다양한 경로로 민심을 파악한 걸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소 약해진 국정동력을 결국 민생과 경제분야 성과로 회복해야 하며, 그럴 여지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이 민생에 집중하며 흔들림없는 국정을 증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23~25일 사이가 유력한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 또한 국정의 한 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생 부분을 강화한 행보를 이어가고 유엔총회를 준비하는 등 민생과 외교안보를 챙기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15일 브리핑을 갖고 "올해 1~8월의 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월평균) 24만 9000명"이라며 "현재 고용흐름을 고려하면 금년도 취업자 증가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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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초 정부가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15만명으로 전망한 것,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시에 20만명으로 상향조정한 것을 모두 웃도는 전망치다. 청와대는 8월 모든 연령대의 고용상황이 나아진 걸 주목했다. 자동차 조선 등 핵심산업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고용에 호재가 됐고, 정부의 고용촉진 정책도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걸로 풀이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달보다 45만2000명 증가했고 15~64세 고용률은 67.0%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수는 2017년 3월 46만3000명 이후 최대폭이고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