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제원 아들 휴대폰 확보…'운전자 바꿔치기' 수사속도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9.09.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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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인도피 혐의 관련 압수수색영장 집행

안전사회시민연대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갖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노엘) 씨와 운전자 바꿔치기 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동승자를 상대로 고발장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안전사회시민연대 회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갖고 있는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노엘) 씨와 운전자 바꿔치기 작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진 동승자를 상대로 고발장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용준씨(19)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범인도피 혐의와 관련된 피의자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 있는 사건 관련 내용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를 통해 장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김모씨(27)와 연락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당일 장씨의 통신 기록도 이미 확보했다.



경찰은 장씨를 음주 및 과속운전,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김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7일 오전 2시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이 장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장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꾸려고 시도했고 그 남성이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장씨 측은 사고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실과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장씨 측 변호인인 이상민 법무법인 한경 변호사는 10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성은 장제원 의원실 관계자가 아니라 '아는 형'"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도 같은 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정말 친해서 연락을 받고 도와주러 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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