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집회 방해 보복으로 하마스 폭격

뉴스1 제공 2019.09.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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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0일 밤 가자 지구를 공격하고 있다. © AFP=뉴스1이스라엘이 10일 밤 가자 지구를 공격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선거 집회를 방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10일(현지시간) 밤 가자 지구 하마스 기지를 폭격했다고 AFP통신이 이스라엘 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늦게 이스라엘 남부 도시인 애쉬도드에서 선거 유세를 하다가 로켓포 발사 경고 사이렌이 울리자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그가 자신이 총선에서 이길 경우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를 완전히 자국 영토로 합병하겠다고 또 공약한지 몇시간 후였다. 하지만 가자 지구에서 날아든 로켓포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

이날 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유세 방해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의 15곳의 테러목표물을 공격했다. 무기 공장, 터널, 해군 목표물 등이 공격 대상이었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인 11일 공격 사실을 밝히면서 누가 가자 지구에서 포를 쏘았든 모든 책임을 하마스에 지우겠다고 말했다.

가자 지구의 보안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다수의 하마스 기지가 공격받았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2007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충성하는 세력을 몰아낸 이후 사실상 가자지구를 통치해왔다. 하마스는 압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다.


한편 네타냐후의 리쿠드 당이 배포한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사태가 정리된 후 다시 연단에 서서 하마스가 자신이 다음주 총선에 이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TV 생방송 화면으로 우리를 공격한다는 것은 그들이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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