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거래일 연속 강세…2050선 '회복' 눈앞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9.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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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유럽 통화 완화 집행시점이 관건…"대외변수 경계심리 여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는 연기금 프로그램 매매가 상승장을 견인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슈퍼매파'(초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해임 소식이 알려지며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증권업계에선 추석 연휴기간 열릴 예정인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향방에 따라 상승장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12포인트(0.84%) 오른 2049.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외국인은 각각 3347억원, 284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61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및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였다. 외인의 '팔자' 흐름에도 연기금이 기관 순매수액의 약 51.3%를 차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20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8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36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는 금융투자·연기금의 프로그램(현물) 비차익 매수세에 힘입어 매수우위로 일단락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오전 중 매수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9/12월 지수선물 스프레드 수급이 점심 직후 매도우위로 돌아섰다"며 "이는 추석 전후로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7.12포인트(1.14%) 오른 630.37에 마감했다. 개인은 35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억원, 136억원을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 오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를 꼽고 있다. 통화 완화라는 방향성은 잡혀있지만 통화 완화 정책의 집행시점과 강도는 아직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치금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라는 정책 방향성은 명확하다"며 "금융시장은 9월 회의에서 10bp 인하와 월 300억 유로 규모(12개월 간 총 3600억 유로) 자산 매입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적완화 집행 시점을 두고 정책 집행자들과 시장 간 괴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 9월 회의에서 QE(양적완화)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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