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보증수표' 브랜드 대단지…추석 이후 분양 봇물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19.09.15 09:00
글자크기

상반기 브랜드 대단지에 청약 33만명 몰려… 부산, 수원 등서 분양 잇따라

'흥행 보증수표' 브랜드 대단지…추석 이후 분양 봇물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가 추석 이후 잇따라 분양에 나서 관심이 모인다. 분양시장에서는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 했지만 입주 후에도 지역 대장주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230개 단지, 1순위 청약자 수는 107만9305명이었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에만 3분의 1가량인 33만4220명이 접수했다. 브랜드 대단지가 22개로 전체 분양 단지의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들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

규모가 크고 대형건설사 브랜드 인지도까지 더해지면 추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대지 면적이 넓어 조경 면적 확보가 유리하고, 관리비 절감효과도 크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해 입주 후 주거 만족도도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세종시에서도 브랜드 대단지 청약 경쟁률이 유독 높았다. 지난 5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자이e편한세상’의 경우 2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56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2.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세종특별시에서 분양한 8개 신규 단지 중 1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은 이 단지가 유일했다. 유일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세종시에서 동시 분양한 5개 단지들은 입지나 분양가도 비슷하고 공공분양 치고는 설계나 마감재 등 상품도 우수한 편이었다”며 “결국 수요자들은 입지보다 브랜드나 단지 규모를 더 중요하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에 신규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달에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거설이 부산과 평택에서 각각 분양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9층, 9개동, 아파트 59~84㎡(이하 전용면적) 998가구와 오피스텔 83㎡ 52실 등 총 1050가구 규모다. 이중 아파트 224세대가 일반에 공급된다. 단지 바로 옆 범천4구역(약 2370가구)이 추후 완공되면 약 3400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포스코건설도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일원에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9개동, 64~115㎡ 1999가구 규모다.

대우건설·현대건설은 다음 달 경기도 수원시 교동 일원 팔달6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팔달6구역 재개발(가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39~98㎡ 총 2586가구 규모로 이중 1520가구를 일반에 공급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