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는 장미꽃 수십송이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장관 수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테이블은 전날에도 대검찰청 정문 근처에 놓여있었다. 테이블 위에 장미꽃 수십송이가 올려져 있었고, 마침 비가 와서 전부 젖어 있었다. 누가 보냈는지 별다른 표지는 없었다.
윤 총장이 장미꽃을 받은 것은 지난 3일 엿 소포가 배달된 것과 대조된다.
당시 대검찰청 우편물 취급소에는 윤 총장을 수신자로 하는 엿 소포가 50여개 정도 쌓였다. 엿을 담은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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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윤 총장에게 '엿 보내기 운동'을 벌인 사람들은 유튜브채널 최인호TV 구독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 수사를 지휘하는 윤 총장에 대한 반발과 조롱의 의미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시기에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지자들로부터 꽃을 받아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대검 간부들과의 아침회의에서 "추석기간에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팀도 이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객관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수사 보안을 지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 진행해나가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