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 이르다' 류현진, 美언론은 여전히 '사이영 위너 유력' 평가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19.09.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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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류현진. /AFPBBNews=뉴스1


"남은 경기에만 부진을 털어도 그는 여전히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다."

실망은 이르다. 현지 미디어는 류현진(32·LA 다저스)을 여전히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를 중간 점검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CBS스포츠는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과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류현진이 3강 구도를 형성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류현진은 8월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사이영상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진 것으로 보여졌으나 CBS스포츠는 아직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이 매체는 "류현진의 부진으로 사이영상 경쟁이 혼돈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은 8월 12일까지만 해도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가져갈 기세였다. 삼진 121개를 빼앗는 동안 볼넷은 17개 밖에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1.45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이후 4경기서 19이닝 동안 5홈런을 맞고 평균자책점 9.95로 흔들렸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류현진의 다음 선발을 거를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도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 이런 걱정들을 털어낸다면 여전히 유력한 수상자로 시즌을 끝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그롬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견해를 보였다. CBS스포츠는 "디그롬이 사이영상 2연패에 도전할 만한 성적을 내고는 있지만 작년만큼 압도적이지는 않다"고 바라보며 "다만 리그 최악의 수비진을 데리고 훌륭한 투구를 해냈다는 점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슈어저에게는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커리어 4번째 사이영상이 가능해 보였지만 두 차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비율 기록은 좋지만 누적 이닝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26경기 161⅔ 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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