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사진=애플
전작에 비해 기능이 개선되고 경쟁사들이 이미 채용한 기술을 추가했을 뿐 아이폰만의 혁신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이폰11은 6.1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후면 1200만화소 광각과 초광각(120도) 모듈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퍼플, 화이트, 옐로우, 그린 등 6가지 색상으로 출고가는 699달러(약 83만원)부터다. 전작인 아이폰 XR(749달러)보다 50달러(6만원) 싼 가격이다.
미국 CNBC는 "애플의 새 아이폰은 누구도 놀라게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보다 성능은 더 좋아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알아채지도 못할 것"이라면서 "더 빨라졌으며 좋은 카메라와 오래가는 배터리를 장착했지만 혁신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아이폰11프로/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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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아이폰11프로의 디자인은 3년째 같고, 기능들은 라이벌이 이미 선보인 것"이라며 "그것으로 흥분을 끌어내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아이폰11프로에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는 이미 삼성, 화웨이 등이 선보인 기술이다. 또 경쟁사들은 이미 5G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애플은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외신은 새 아이폰의 기능적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으면서 아이폰 가격 인하와 애플TV+ 등 새로운 구독서비스 출시에 주목했다.
애플은 아이폰11의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 저렴한 699달러에 출시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행사에서 가장 놀라운 발표는 아이폰 가격을 낮춘 것"이라며 "아이폰11의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 기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신모델의 가격을 낮춘 사례는 없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도를 여실히 말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 출시일정도 밝혔다. 애플 TV+는 월 구독료 4.99달러에 11월1일 100여개 국가에서 출시된다. 넷플릭스의 기본 상품 가격 월 8.99달러를 고려하면 파격적이다.
CNN은 "이날 행사가 애플의 전략 변화를 보여준 자리였다"며 "새 아이폰 보다 애플아케이드, 애플TV+의 파격적 가격정책이 주목을 끌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