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과음시 죽을수도 있는 ○○증후군이란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2019.09.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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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심장 증후군, 고칼로리 안주와 함께 과식하면 걸릴 확률 높아 … 찌릿한 심장 통증이 징조

사진= 이미지 투데이사진= 이미지 투데이


추석 연휴 오랜만에 맞이하는 휴일을 즐기며 평소보다 과식을 하다간 '휴일 심장 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다.



1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휴일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 HHS)은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연휴 기간 동안 이전보다 더 많은 알코올과 고열량의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과 같은 심장 기관 계통에 이상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휴일 심장 증후군 초기 증상으로는 심장 두근거림과 찌릿하게 느껴지는 가슴 통증이 있다. 심장 두근거림이나 통증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어 발생한 부정맥 때문이다.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긴다. 이것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잘 발생한다.



알코올 중독 전문가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심방세동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부전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른다"고 말하며 주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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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과음이 잦은 사람이라면 추석날 마시는 한 잔의 술로도 휴일 심장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기름진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시면 휴일심장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휴일 심장 증후군에는 심장 리듬에 영향을 주는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요소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휴일심장증후군을 피하기 위해서는 야채나 단백질 위주의 안주와 함께 소주 3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에 음주를 하게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하게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도수가 낮은 술에서 높은 술로 마시는 것도 과음을 막는 방법이다. 음주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음주량을 줄이는 동시에 체내에서 알콜이 빨리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전용준 원장은 "휴일 심장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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