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날부터 19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러시아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한 협의에 나선다. 2019.3.18/뉴스1
지난 5월 취임한 뤄자오후이 부부장은 아시아·조약법률·국경 및 해양·영사업무 담당으로 한반도사무특별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방북 때도 수행했다. 이 본부장은 뤄자오후이 부부장을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받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을 찾는 것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러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9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경 북미 실무대화 재개를 위한 시간과 장소 등을 협의하자고 했다.
북미 정상이 '6.30 판문점 회동' 당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전격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이 본부장은 최 부상의 담화문 발표 직후인 지난 10일 오전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전화 협의에서 한반도 정세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논의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만나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