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의 JYP가 에스엠 제쳤다, '시총 1위'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9.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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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JYP Ent. 시가총액 7600억원 근접...에스엠 앞서

그룹 트와이스가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2019 SOBA 케이뮤직 어워즈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그룹 트와이스가 지난달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2019 SOBA 케이뮤직 어워즈 포토월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JYP Ent. (65,100원 ▲600 +0.93%)의 시가총액이 에스엠 (78,100원 ▲2,000 +2.63%)을 제치고 엔터 3사 중 1위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망도 밝다며 JYP Ent.를 엔터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있는데,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주가가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9시40분 JYP Ent.는 전날보다 1000원(4.74%) 오른 2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3거래일 연속 높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7800억원 수준으로 에스엠(7500억원)보다 높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50원 ▲150 +0.34%)는 4000억원대다.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들의 각종 추문에, 에스엠은 실적 논란에 휩싸였는데 JYP Ent.는 둘 모두를 비켜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주가가 1만6000원선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실적에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빅뱅 승리의 성접대 파문은 트와이스와 신인가수 ITZY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억누르는 악재로 작용했다. 현 주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고점(3만98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JYP Ent. 주가는 현재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JYP Ent.의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엔터주 중 최선호주로 JYP Ent.를 꼽고 있는데, 이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에서의 관심 등 때문이다.



JYP엔터를 이끄는 트와이스는 오는 23일 미니 8집 앨범 'Feel Special'을 내고 컴백한다. 다음달 23일에는 일본 삿포로를 시작으로 12회차 일본 아레나 투어에 들어간다. 스트레이키즈와 ITZY는 오는 4분기에 나란히 컴백할 예정이다. ITZY의 경우 연말연시 투어에 나서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속 인기 가수들의 활동을 근거로 JYP Ent.가 엔터 3사 중 차별화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이 추정한 JYP엔터의 3·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 늘어난 438억원, 영업이익은 34.1% 증가한 114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JYP Ent.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엽 연구원은 "JYP Ent.는 9월 첫 주간 미국 뉴욕, 시카고, LA 지역에서 NDR(기업설명회)을 진행, 높은 관심 속에 한국 엔터 고유의 수익 모델(연습생 인큐베이션 및 수익 배분) 소개부터 잠재된 리스크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고 지적했다.


해당 NDR에서 음원 성장이 글로벌 음악 시장 반등에 기여하는 한편 콘텐츠 소비의 물리적 제약도 줄인다는 판단하에, K-pop이 메인 스트림화(化) 되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점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적 성장 가능성(주력 성장 + 신인 수익화)이 높고, 추정치 가시성이 보장되며(본업 집중, non-core 사업 제한적), 리스크가 최소화된 조직 체계(독립 레이블 및 사내 투표 시스템)를 가진 동사가 투자자들의 니즈에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해외 투자자의 최선호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10.3%에 불과한 외국인 지분율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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