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전쟁, 이번엔 '나경원아들논문청탁'… 왜?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9.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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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름이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등장했다. 이번엔 '나경원아들논문청탁'이다.



11일 오전 7시 기준 '나경원아들논문청탁' 문구가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에 올라왔다. '나경원 아들'이란 문구는 다른 포털 네이버에서도 20위로 올라온 상태다.

전날인 10일부터 '나경원자녀의혹', '나경원사학비리의혹', '나경원소환조사', '나경원아들논문청탁' 등은 연달아 포털 검색어에 올랐다.



'나경원 자녀의혹'은 나 원내대표 딸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나경원 사학비리의혹'은 나 원내대표 부친이 운영했던 홍신학원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교육청에 약 24억원 상당의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아 논란이 됐던 것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아들논문청탁'은 나 원내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서울대 교수에게 아들의 논문 참여를 부탁했다는 의혹에 기반한 것으로, 관련 보도가 나오며 검색어에 등장했다. 지난 10일 CBS 노컷뉴스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딸에 이어 마찬가지로 논문 참여 특혜 의혹이 제기된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에 대해, 해당 논문의 교신저자가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나 원내대표의 부탁이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는 고등학생이던 2015년 미국에서 열린 학술회의 때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터는 특정 연구 등의 개요를 설명하거나 내용을 요약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연구물의 교신저자는 나 원내대표와 서울대 82학번 동기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강력 반발했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사실과 다른 물타기성 의혹제기를 하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는 아이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허위사실을 보도할 경우 법적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아이는 당시 논문을 작성한 바 없다. 아이는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최우등 졸업)으로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아들인 김씨가 논문이 아닌 포스터 발표에 참여한 것이란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또 나 원내대표는 "저희 아이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여름방학동안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 관련 부탁드린 적은 있다"며 "학술논문을 쓰기위한 것도 아니고 그 지역 고등학생들의 과학경시대회에 나가는데 방학동안 실험을 해야했기 때문에 (부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미국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에게 실험실이 없는 상황에서 아는 분에게 실험실 사용을 부탁한 것이 특혜라고 읽혀지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검색어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시작돼 지속되고 있다. 조 장관의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 등의 문구로 검색어 캠페인을 벌였고, 이후 '정치검찰아웃', '한국언론사망', '황교안자녀장관상', '나경원자녀의혹', '김진태포렌식유출' 등이 연이어 검색어 차트에 등장했다. 조 장관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과 야당 정치인 등을 향해 항의의 뜻을 표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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