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노조가 9일부터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안 요구안을 거부한 사측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한국 지엠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한 전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 출입을 금지했다.인천시 부평구 한국 지엠(GM)공장이 멈춰서 있다/사진=뉴스1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전면파업 기간 동안 교섭 테이블을 마련하지 않을 계획이다. 노조는 회사 측에 일괄제시안을 서면으로 보내주길 원하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이다.
추석 연휴 전인 11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갈 경우 지난달 부분 파업을 포함에 누적 생산 차질은 1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 환산한 매출 손실은 2000억원 이상이다.
한국GM 노조가 9일부터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안 요구안을 거부한 사측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한국 지엠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한 전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 출입을 금지했다.인천시 부평구에 한국 지엠(GM)공장의 모습./사진=뉴스1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는 기본급 동결, 성과급 불가로 맞서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려면 약 1650억원의 비용을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데, 지난해 8594억원의 적자를 낸 회사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4000억원에 이른다"며 "우선은 회사가 정상화가 낸 뒤에 인금 인상 등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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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파업을 바라보는 외부의 눈빛은 차갑다. 지난달 방한한 줄리언 블리셋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물량 일부를 다른 국가에 넘길 수 있다"고 경고까지 했다.
이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연간 8000억원 적자나는 회사의 임금 인상 요구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GM의 평균연봉 1억원에 가까운데 1650만원을 더 달라는 파업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노조가 과연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