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이름으로' 청와대 출신 2020 총선 도전자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09.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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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임종석(서울) 최대관심, "신발아 고마워" 윤영찬(성남), 박수현(충남) 등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9.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9.21. [email protected]


추석 민심은 내년 4월 21대 총선의 바닥지형을 만든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분주하다. 문 대통령 인기와 국정지지도가 4월까지 버텨준다면 청와대 경력은 확실한 프리미엄이다. 반면 청와대 간판이 '보증수표'는아니란 게 선거판의 냉정한 경험칙이다.



◇실장, 수석급= 현정부 청와대 출신 중 '최대어'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다. 대선주자급의 대형 후보이고, 직급도 비서실장으로 가장 높다. 서울종로 출마가 유력하다. 이곳 현역은 같은 당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다.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 전 실장은 모교(한양대)가 있는 서울 성동구에서 국회의원을 했다. 그의 거취는 지역별 판세를 넘어 총선의 전반적 지형도 바꿀 수 있는 대형 변수로 꼽힌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성남 중원에 출사표를 내고 발로 뛰고있다. '문(문재인)의 남자'답게 현안 해결력을 무기로 내세운다. 야당의 상대는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4선)이다. 윤 전 수석은 밑창이 닳은 자신의 신발을 SNS(소셜미디어)에 소개하며 "신발아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썼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갑 국회의원(17대)을 지냈지만 '익산을'로 출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익산갑엔 이춘석 민주당 의원(3선)이 있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도 서울 출마를 준비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2018.01.2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박수현 대변인은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2018.01.29. [email protected]
◇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비서관)은 서울 용산구에 도전장을 낸다. 젊음과 변화를 내세워 현역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4선의원)의 빈자리를 파고든다. 진 장관은 내각에 발탁되면서 불출마 의사를 보였다.

진성준 전 정무비서관은 서울 강서을 재도전을 위해 '지역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곳 현역의원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두사람의 '리턴매치' 여부도 관심이다.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은 서울 강북갑에 나선다. 강'북'에 자신의 성처럼 '남'이라는 신선함을 제시한다는 비전이다. 은평구청장 출신 김우영 전 비서관은 은평을, 서울 성북구청장 출신 김영배 전 비서관은 성북갑에 도전한다.

경기도엔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남양주을),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시흥갑), 최재관 전 농해수비서관( 여주양평)이 있다.

수도권을 벗어나면 충청권 도전자가 많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수현 대변인이 1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밝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1.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수현 대변인이 1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성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밝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1.18. [email protected]
박수현 전 대변인(비서관)은 공주·부여·청양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 유엔 산하기구 유엔해비타트의 한국위원회 회장이다. 원래 '공주의 남자'로 초선 국회의원을 했지만 규모가 큰 부여청양과 통합되면서 부여청양의 기존 의원인 정진석 의원(4선)과 경쟁구도가 됐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전 자치비서관)는 충남 보령서천에 도전한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재선)과 재대결을 할 수 있다.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제1부속비서관을 연달아 지낸 조한기 전 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은 충남 아산갑에 도전 채비를 하고 있다.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고 김금옥 전 시민사회비서관(전북 전주갑), 송인배 전 제1부속비서관(경남 양산갑)도 눈에 띈다.

◇선임행정관·행정관= 임혜자 전 국정기록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광명갑에 도전장을 냈다. 박영순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대전 대덕구)은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맡고있다. 서울엔 강정구 전 국가위기관리센터 선임행정관(서울 도봉을), 영남엔 오중기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경북 포항북구)이 있다.

(왼쪽부터)노영민 비서실장, 김영배 민형배 전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김우영 복기왕 조한기 전 비서관/사진=민형배 전 비서관 페이스북(왼쪽부터)노영민 비서실장, 김영배 민형배 전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 김우영 복기왕 조한기 전 비서관/사진=민형배 전 비서관 페이스북
변호사인 박상혁 전 인사비서관실 행정관(경기 김포을)은 지역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장형철 전 국민소통수석실 행정관은 현재 오거돈 부산시장을 보좌하며 부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강화수 전 평화기획비서관실 행정관(전남 여수), 김승원 전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경기 수원갑), 윤영덕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광주 동남을), 전병덕 전 법무비서관실 행정관(대전 중구) 등이 출마를 준비한다.

◇현직? 정치는 생물= 공직자가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 전까지는 사퇴해야 한다. 2020년 제21대 총선은 4월15일 열리므로 사퇴시한은 1월이다. 현재 청와대 참모라도 가능성이 열려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자의든 차출이든 출마할 거란 관측이 높다. 유송화 춘추관장도 출마설에 손을 내젓고 있지만 청와대 핵심 여성 보좌진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김태선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울산 동구), 허소 국정기획상황실 행정관(대구)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성적이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고민정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8개의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09.   photo1006@newsis.com【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고민정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8개의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0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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