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정재'국회 출신 총선 출마자 누구있나

머니투데이 한지연, 강주헌 , 김예나 인턴 기자 2019.09.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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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0 총선, 누가 뛰나?]⑥국회의원 보좌관·국회 공무원 등 국회 출신 '실무감각' 강점

'2020년 이정재'국회 출신 총선 출마자 누구있나


지난 6월 방송된 JTBC 드라마 '보좌관'. 대한당 원내대표인 송희섭 의원(김갑수 분)의 수석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은 '6g의 배지'를 가슴에 달기 위해 쉼없이 달린다. 강선영(신민아 분) 의원실의 수석보좌관인 고석만(임원희 분)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 후 의원실로 되돌아온 캐릭터다.

드라마를 시청한 많은 의원 보좌진들이 대부분의 장면이 '현실과 다르다'는 평을 내놨지만, 보좌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은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보좌진들 중에는 국회의원과 시 의원·구 의원 선거 등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이정재'는 누가 있을까. 보좌관과 국회 입법고시 출신 등 국회 출신 총선 출마자를 모아봤다.

◇'내가 2020년 이정재'…보좌관 출신 총선출마자 누구?=울산 울주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서는 오상택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정무특별보좌관이 대표적이다. 권력의 핵심인 원내대표실에서 일한 장태준처럼 오 보좌관 역시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했다. 오 보좌관은 현재 지역구에서 눈도장을 찍는 중이다.



오 보좌관은 "지역구에서 나란 존재를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역 모임과 행사 등에 꾸준히 참석하고 울주 발전 방안 연구에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보좌관 출신의 강점도 강조했다. 오 보좌관은 "국회와 정당에서 일했던 실무적 능력과 정치적 경험치가 축적돼있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제 정치적 가치관은 이인영 원내대표로부터 파생된 측면이 있다"며 "현직에서 정치하고 계신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고향 같은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인 곽동진 공정경제산업포럼 연구소장은 조응천 의원과 경기 남양주갑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곽 소장 역시 보좌진 출신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곽 소장은 "1996년부터 당 생활을 한데다가 김대중 정부때는 국방부장관 비서관도 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때도 역할을 맡았다. 국회 생활만 9년이 넘으니 (초선인) 조 의원보다 경쟁력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철민 전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역시 고향인 대전 동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목포에선 김현진 전 백원우 의원 보좌진이, 부산 해운대갑에선 이병구 전 유시민 의원의 보좌진이 출마할 예정이다. 한준호 전 우상호 의원 선거캠프 대변인은 고양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입법·예산전문가 국회 공무원 출신도 다수=보좌진 외에 국회 공무원 출신 출마자도 다수다. 김수흥 전 국회사무처 차장은 전북 익산갑에서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무차장 자리도 일찍이 관뒀다. 김 전 차장은 "국회에서의 경험과 노하우, 또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익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을 지냈다. 김 전 차장은 "어떤 예산이 양질의 예산인지, 또 지역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인지 등의 부분을 잘 아는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그간의 경험이 지역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한공식 국회사무처 입법처장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등 꾸준히 출마 얘기가 나온다. 출마 예상지역은 한 입법처장의 고향인 경북 경주다. 한 처장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국회 상황이 있기 때문에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정책조정위원장이 세종시, 이성권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연구소장이 서울 중랑을 출마를 고려 중이다. 강성민 입법정책연구회 선임연구위원은 금천에서 한국당 경선을 준비하고있다. 김하중 국회입법조사처 차장 역시 광주 서구을 출마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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