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평균연봉 1억인데 1650만원 더 달라니…"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9.09.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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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간담회 "정상화 초기 파업 부정적 결과로…노조, 냉정 되찾아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이동걸 KDB산업은행(산은) 회장은 10일 한국GM 노동조합의 전면파업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연간 8000억원 적자나는 회사의 임금 인상 요구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의 평균연봉 1억원에 가까운데 1650만원을 더 달라는 파업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미국 GM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10년간 한국시장 존속을 약속받는 등 어렵게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끌어 낸 상황을 언급하며 "정상화 초기에 벌어진 파업은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조가 과연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만일 GM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면 다시 산은에 책임을 지라고 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파업으로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던 수출 물량이 해외 다른 공장으로 이전돼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회장은 "GM본사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SUV 트랙스 물량을 멕시코로 옮긴다는데, 이는 산은과의 경영정상화 합의 외 물량이라 산은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한 번 물량이 빠지면 멕시코에서 계속 생산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의 광주형일자리 사례, 현대차노조의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등을 거론하며 "한국GM노조가 주변을 보고 하루 속히 냉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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