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 '국회'에 문열어..수소 kg당 8800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9.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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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하루 70대 이상 충전 가능..서울 시내 기존 무료 충전소(양재·상암)도 재정비 거쳐 유료 전환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세계 최초의 국회 수소충전소이자, 서울의 첫 상업용 충전소가 대한민국 정치·금융 1번지 여의도에 문을 열었다.



현대차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H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식 및 개소식을 갖고, 서울 시내 첫 상업용 수소충전소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여야 국회의원,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 등 5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요 인사들은 넥쏘 수소전기차 7대에 나눠 탑승해 국회의원회관에서 70m 떨어진 행사장을 출발해 국회도서관, 국회의사당 본관, 국회의원회관을 거쳐 다시 출발지(행사장)까지 돌아오는 약 1.2km 구간을 시승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준공된 H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한복판 도심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로 서울시의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수소 충전 요금은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와 비슷한 수준인 kg당 8800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서울 시내에 위치해 무료로 운영되던 양재·상암 수소충전소도 연내 시설 재정비 작업을 거쳐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 협력함에 따라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7개월 가량 소요됐다.

H 국회 수소충전소는 국회 정문에서 접근이 용이한 국회대로 변에 총 면적 1236.3㎡ 규모로 구축됐다.

운영 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간당 5대, 하루 70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소전기차 보급을 지속 확대, 올해 500대로 시작해 2022년까지 총 3000대 이상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회 수소충전소의 개소와 함께 정부 주도의 실증연구사업 목적으로 2022년 말까지 총 20대의 수소전기택시가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넥쏘는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국내에서 누적 계약대수 9606대를 돌파해 1만 대에 육박했다. 현재까지 누적 2872대가 출고됐다. 현대차는 내년 이후에는 정부 로드맵에 맞춰 생산량 증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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