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SK하이닉스
경기도 평택과 기흥, 화성, 충남 온양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의 클린룸은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다. 클린룸은 일단 한 번 설치한 이상 절대 멈출 수 없는 구조인 만큼 쉬는 날은 있을 수 없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단 10분만 멈춰도 완전 재가동까지 1개월 이상 걸린다"며 "업종 특성상 공장 가동 자체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티끌 만한 먼지 하나라도 용납하지 않는 디스플레이 공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삼성디스플레이(충남 천안, 아산)와 LG디스플레이 (10,580원 ▼50 -0.47%)(경기 파주, 경북 구미) 생산라인도 이번 추석 연휴에 하루 24시간 가동된다. 직원들은 대신 명절 전후에 교대로 휴무를 얻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안에 국산 고순도 불화수소로 완전 대체하기로 확정한 만큼 별도의 테스트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직 최종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에 비춰봤을 때 R&D(연구·개발) 라인은 연휴에도 출근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장치산업에서 빨간 날이란 있을 수 없다"며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나노셀 TV에 적용되는 편광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