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규모' 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 관련 보험 2개 가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9.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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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현대해상·英보험조합 가입

뒤집힌 채 불이 붙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 레이호./사진제공=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뒤집힌 채 불이 붙은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 레이호./사진제공=미국 해안경비대 트위터


현대글로비스 (177,000원 ▼900 -0.51%)는 미국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 사고가 난 자동차운반선 골든 레이호와 관련해 2개의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자율공시를 통해 골든레이호와 관련해 가입한 선체보험과 선주책임상호보험의 정보를 공개했다.



선체보험은 선체가 우연의 사고에 따라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것으로 국내 보험사인 현대화재해상보험에 가입했다. 가입금액은 1047억원(8750만달러)이다.

선주책임상호보험은 선체보험으로 보상받지 못하는 손해를 선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서로 보상하는 것으로 'P&I(Protection and Indemnity)' 보험으로 불린다.



현대글로비스는 영국보험조합(North of England P&I Association)에 선주책임상호보험으로 82억 달러(9조8146억원)를 가입했다.

2017년 건조된 골든 레이호는 7만1178톤급 선박으로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소형차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다. 사고 당시 골든 레이호는 4000여 대의 완성차를 싣고 중동으로 향하고 있었다. 현대글로비스는 구체적 피해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보험 가입으로 현대글로비스의 대규모 재무 손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해운사가 운영하는 선박은 선체 및 선적 화물에 대한 보험이 가입돼 있어 재무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선박 운영 공백에 따른 선박 일정 조정 등으로 일시적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재해 대상물은 선박 및 화물 등으로 구체적 피해금액은 보험사에서 산정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발생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조속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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