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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한제 후폭풍? 과천 20억 아파트 '줍줍' 몰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9.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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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푸르지오 써밋, 무순위 청약 평균 청약경쟁률 28대 1 "신축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





과천 역대 최고 분양가로 1, 2 순위에 이어 예비당첨자에서도 미달이 발생했던 ‘과천 푸르지오 써밋’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7.83대 1로 집계됐다.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 우려가 확대되면서 분양가 20억원 넘는 아파트에도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일 과천 푸르지오 써밋 무순위 청약 마감 결과 총 58가구 모집에 1614건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27.83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없이 2개 사업자의 연대보증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분양’ 단지인데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3998만원으로 과천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쓰며 관심을 모았다. 일반공급 물량은 506가구였다.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111㎡ 이상 대형 평형들이 해당 지역 1순위에서 대거 미달을 기록했다.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 2순위는 물론 당첨자의 500%까지 뽑는 예비당첨까지 순번이 돌아 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과천시 및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거주하는 만 19세이상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111㎡B로 2가구 모집에 772건이 몰려 38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11㎡B의 분양가는 16억원대다.

4가구를 뽑는 120㎡B에는 179건이 접수해 4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층 기준 분양가만 21억3800만원대인 151㎡B 는 15가구 모집에 24건이 청약해 1.60대 1의 경쟁률을 썼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지만 당첨자들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금융결제원 컴퓨터 입주자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당첨자 및 동호수 배정을 무작위로 결정한다. 오는 17일 당첨자를 발표해 19일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이 같은 뒷심이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에 따른 신축 공급 위축 우려에 기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강남뿐 아니라 강북에서도 신축 아파트들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2단지’(2014년 준공) 전용면적 84.96㎡은 지난 8월 16억5000만원(2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 거래된 최고가 15억6000만원(2층)을 경신했다.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2017년 준공) 전용 84.93㎡는 지난달 12억원(13층)에 실거래돼 지난해 9월 작성한 최고가 10억9000만원(8층) 기록을 깼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희소가치가 커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 않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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