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뒷모습은 조국 법무장관. 2019.09.10.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원(KIST). 조 장관은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전 9시30분 도착했다. KIST 국제협력관 1층에 회의실이, 로비에 차담회 장소가 각각 마련됐다. 청와대에서도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참모들과 잠시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다.
9시48분, 전용수소차 넥쏘를 타고 온 문재인 대통령이 건물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담소를 나누며 차담회 장소로 이동했다. 메인테이블에서 문 대통령이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불렀지만 조 장관은 나가지 않았다. 같은 시각 조 장관은 국무회의장에서 박영선 장관과 대화중이었다.
조 장관은 다만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이 입장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조 장관도 이들처럼 수석비서관으로 국무회의에 배석하곤 했지만 자신이 국무위원이 돼 참석한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회의실에 들어서면서 차담시간은 끝났다. 조 장관 좌석은 문 대통령 맞은편에 있어 고개를 들면 눈을 맞출 수 있는 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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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KSIT는 조 장관 딸의 인턴십 관련 논란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 장관 딸 조 모씨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 연구센터 인턴을 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자기소개서에 이 사실을 적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등은 인턴십 기간을 충분히 채우지 않았고 출입증이 찍힌 기록도 부실하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조 장관은 6일 인사청문회에서 "아이가 출입을 할 때 택(출입증)을 찍은 경우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때는 다른 사람 택을 찍은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의 철저한 '로 키'는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