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뒷모습은 조국 법무장관. 2019.09.10.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email protected]
그러나 조 장관은 차담회장에 들어서지 않고 곧장 회의실로 갔다. 이어 회의실 입구에 서서 들어오는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9시45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들어서자 조 장관은 반갑게 악수했다. 이어 박영선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국 장관 등 4명이 회의실 한켠에 둘러서서 한동안 대화했다.
오전 9시 50분, 문 대통령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지만 조 장관은 이번에도 차담회장으로 가지 않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국 장관에게 나가기를 권유했지만 조 장관은 손짓으로 사양하는 뜻을 보였다.
조 장관은 다만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이 입장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조 장관도 이들처럼 수석비서관으로 국무회의에 배석하곤 했지만 자신이 국무위원이 돼 참석한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회의실에 들어서면서 차담시간은 끝났다. 조 장관 좌석은 문 대통령 맞은편에 있어 고개를 들면 눈을 맞출 수 있는 위치였다.
공교롭게 KSIT는 조 장관 딸의 인턴십 관련 논란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 장관 딸 조 모씨는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 연구센터 인턴을 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자기소개서에 이 사실을 적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등은 인턴십 기간을 충분히 채우지 않았고 출입증이 찍힌 기록도 부실하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조 장관은 6일 인사청문회에서 "아이가 출입을 할 때 택(출입증)을 찍은 경우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갈 때는 다른 사람 택을 찍은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의 철저한 '로 키'는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