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왼쪽)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오른쪽)/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이하 갤폴드) 개발을 이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그룹 정혜순 상무와 전략파트너개발그룹 박지선 상무는 10일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갤폴드의 접을 수 있는 7.3형 대화면이 가장 큰 변화라며 TV 시장에서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 트렌드가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는 설명이다.
다중작업(멀티태스킹)도 갤폴드의 강점으로 꼽힌다. 정 상무는 "갤폴드에서는 채팅으로 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바로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게임공략법을 담은 소셜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 과정이 한층 쉬워져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무는 "앱의 개수보다는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들을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최적화했다"며 "큰 화면이 줄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앱 최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적화되지 않은 앱이라도 사용자들이 실제 쓸 때 불편함이 없도록 화면 크기에 맞춰 앱 크기와 비율을 바꿔주는 버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폴더블 생태계가 열리며 시장 반응도 뜨겁다. 정 상무는 "전세계적으로 한류콘텐츠가 인기인데 유명 스타의 영상 중계 앱도 폴더블 기기에서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통신사들과 파트너사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와 앱을 먼저 제안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폴드 /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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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파트너사와 개발자들도 새로운 폼팩터에 꼭 맞는 앱 개발에 대한 열망이 크다"며 "테스트 랩 확장 등 새로운 기회를 늘려나가 개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갤폴드의 플랫폼은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0’에 포함됐다. 정 상무는 "‘안드로이드 10’에서는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할 때 폴더블폰을 반드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며 "폴더블 기기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표준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갤폴드에서 다양한 앱을 마음껏 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5G 시대에 폴더블폰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빠른 응답 속도를 지닌 5G와 대화면이 만나면,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개 야구 경기 생중계를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며 "라이브 4K 스트리밍 등 5G 특화 서비스가 폴더블 기기를 통해 구현되면 그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상무도 "폴더블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킬러 앱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면서 시장 스스로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폴더블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폴드 펼친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