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로고' 내놓으며 '새 시대' 선언한 폭스바겐

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독일)=이건희 기자 2019.09.1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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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야 행사에서 사람중심·디지털 의미 담은 브랜드·로고 공개

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공개된 폭스바겐 새 로고가 구현될 예상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공개된 폭스바겐 새 로고가 구현될 예상 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뉴 폭스바겐'(New Volkswagen)의 의미를 담은 새 브랜드 디자인과 로고를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9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진행한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에서 회사의 새로운 뜻을 담은 로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폭스바겐 그룹 나이트는 오는 1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전야제 성격의 행사다.

폭스바겐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소개했다. 폭스바겐은 △전동화 △연결성 △탄소중립(carbon neutral) 등을 회사의 미래로 설정하고, 이 의지를 담은 새 로고를 공개했다.



폭스바겐 기존 로고. /사진제공=폭스바겐폭스바겐 기존 로고. /사진제공=폭스바겐
새 로고는 입체적인 기존 로고와 달리 2차원의 평면 로고로 바뀌었다. 디지털에서 적용되기 쉽도록 유연성을 담아 제작됐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번 브랜드 디자인 작업은 외부 기관이 아닌 내부 디자인팀과 마케팅팀의 공동작업에 의해 개발됐다. 9개월 동안 회사 전 부서가 협업한 결과 이번 디자인이 확정됐다.



새 브랜드 디자인은 폭스바겐 승용차·상용차 등 모든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디자인 전환은 2020년 중반 완료를 목표로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위르겐 스탁만 폭스바겐 브랜드 이사회 임원 및 세일즈·마케팅·애프터세일즈 총괄책임자는 "새 브랜드 디자인은 폭스바겐 새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폭스바겐의 새 지향점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새 브랜드 디자인에 대해 "E-모빌리티의 감성을 표한하기 위한 소통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디지털 중심이라는 목표 아래에 미래의 폭스바겐을 보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차원의 로고와 더불어 소리(사운드) 로고도 발표됐다. 폭스바겐 측은 이 로고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브랜드 문구를 대체할 사운드 로고라고 전했다.

자동차 광고 음성의 성별도 바뀔 전망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수십년 동안 사용한 남성 음성 대신 이제 여성의 음성을 사용할 것"이라며 "따뜻하고 당당한 음성이 폭스바겐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새 브랜드에 구현하려는 이미지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폭스바겐이 새 브랜드에 구현하려는 이미지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소통 전략 역시 고객 중심으로 변화한다. 사진상 완벽한 차를 보여주는 대신 소비자들이 공감할 현실적 상황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소통 전략이 바뀔 전망이다.

요헨 셍피엘 폭스바겐 마케팅 총괄은 "고객의 모든 접점에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창조하려 했다"며 "더 인간적이고 생동감 있는 고객 관점을 폭넓게 채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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