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제공=뉴스1
문재인 정부 28개월, 아직 반환점을 돌기도 전이지만 차기 대권 주자들의 위상은 그야말로 요동친다.
쟁쟁한 여권 잠룡들의 추락은 현기증이 날 정도다. 우선 차기 주자로 가장 유력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해 3월 성폭행 폭로가 터져 나오며 구속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을 확정받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9일 전격 임명됐지만 본인 표현대로 청문회 과정에서 단 한 달 만에 '만신창이'가 됐다. 계속될 검찰 수사에서 대부분 의혹에 '무혐의'가 나오고 본인이 주도하는 강력한 검찰 개혁으로 여론의 반전을 이끌어내는 등 극적인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사실상 대권에서는 멀어졌다.
주요 주자들 중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남았다. 그동안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아온 이낙연 총리는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선두(리얼미터 기준)를 달리고 있다. 직업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유시민 이사장도 여전히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내년 총선을 준비 중인 임종석 전 실장은 20개월 동안 대통령을 보좌하며 실력 있는 국정조정자의 역할을 보여줬다. 이밖에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이 여론조사 상위권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