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침사추이 지역에 있는 페닌술라 호텔 앞에 시위대가 모여 있다. /사진=AFP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달 홍콩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던 2003년 5월 관광객이 70% 가까이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추산한 지난달 홍콩 관광객 수는 약 350만명으로 전월 520만명보다도 크게 줄었다. 이는 7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송환법 공식 철회를 발표한 상태지만 홍콩 시위가 15주째 여전히 계속되면서 경제도 혼란을 겪고 있다. 홍콩의 지난 7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11.4% 줄었다. 홍콩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하며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블룸버그는 홍콩 명보를 인용해 "화장품 유통업체 사사인터내셔널홀딩스가 9월부터 매달 4일의 무급휴가를 주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소매업자들이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계획에 나섰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