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OCI,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 신사업 나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우경희 기자 2019.09.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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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9일 업무협약 맺어, 분산 발전사업 협력도...OCI 한-미 발전소에 내년까지 실증 추진

현대차그룹과 OCI는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과 OCI 대표이사 김택중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오른쪽)과 OCI 대표이사 김택중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과 OCI는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과 OCI 대표이사 김택중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오른쪽)과 OCI 대표이사 김택중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235,000원 ▲4,000 +1.73%)그룹이 OCI와 함께 태양광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북미 상업용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실증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분산 발전 사업 모델 발굴도 추진한다.



ESS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송∙배전과 가정·산업용 등 다양하게 활용돼 전력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한다.

양사는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지영조 현대차그룹 사장과 김택중 OCI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ESS와 태양광 발전을 연계한 사업 모델 발굴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및 북미 지역의 분산형 발전 시장을 개발해 나가기 위한 포괄적 협력 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내년까지 연계 시스템 운영과 실증 운전 분석을 통한 사업성 검증을 공동 수행한다.

OCI는 2012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한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총 69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어, 파트너사로서 우수한 조건을 갖췄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자원 선순환 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한국 공주(700kW 규모)와 미국 텍사스(4MW 규모)에 위치한 OCI의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 함께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ESS"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택중 OCI 사장도 "다년간의 태양광 사업으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OCI가 이번 현대차그룹과의 ESS 실증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고, 창의적인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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